안녕하세요. 빵 이장입니다~
아이고 눈 깜빡 하니 벌써 1달이 지났네요. 더 늦기 전에 기억하기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과천무지개학교와 안산 416세월호참사유가족협의회 센터에서 김장 나누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지개마을이 2019년부터 세월호 유가족들과 인연을 맺고 김장을 해온지 벌써 여섯 해째입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유독 걱정이 많았습니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배추 값도 부재료 값도 오를 거 같다...
주민들의 참여가 적어지고, 후원금 모금이 모자르면 어떡하냐...
작년에 이월금을 다 사용해서 올해는 이월금도 없는데...
11월에 합창제다, 강좌다... 학부모들 행사들도 많은데, 과연 많이들 참여할 수 있겠냐...
토토로는 주말인데 숟가락영업 어떻게 할거냐... 마지막에는 비까지 온다는데 어떡하냐... 등등..
그래서 미리부터 잔뜩 긴장하고 과천 시민들을 포함하여 내부적으로도 열심히 홍보한 결과!
작년보다 더 많은 참여와 후원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일정 상 무지개학교에서 속 만들기를 하지 못하고 안산에서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한 것이 많은 분들이 현장참여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과천에서는 총 35분이 참여해서 속 만들기 일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민 24분(학부모 12분과 졸업 주민 12분)과 도솔천의 친구분들(4명 '세월호를기억하는사람들')
안산에서 유가족 분들(4명), 그리고 무지개와 관련이 없는 지역주민 2분도 현장에 참여하셨습니다.
( * 마을주민 24명 감사합니다!
: 졸업주민(12) 도솔천, 토토로, 나무그늘, 빵, 하늬, 진달래, 까마귀, 행복, 모자, 코끼리, 밥돌이, 도라지
: 학부모(12) 비행기, 놀부, 오리, 초심, 돌멩이, 폴리, 상드, 범고래, 밍크고래, 산토끼, 꽃별, 샛별)






















그래서 올해 후원도 많이 모였습니다.
매년 지원해온 무지개마을의 지원금 100만원,
올해 무지개마을주민들과 '세월호를기억하는 사람들(도솔천 지인)',
그리고 '풀뿌리' 등 지역단체와 개별적으로 후원해주신 지역주민 분들의 후원이 총 551만원,
여기에 지난 3월 세월호 10주기 행진에 숟가락을 중심으로 김밥 416줄 만들어 보내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시민들이 후원해주신 금액 중 김밥을 만들고 남은 일부금액 170만원 을 김장에 보탰습니다.
여기에 416재단에서도 재료비 일부를 후원해주시고 하여 ,
후원금이 총지출비용 7,610,120원을 상회하여 이월금 2,443,590원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내년 김장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올해는 그 동안의 마음에 품었던 우려를 덜어내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흔이 컸지만, 벌써 10년이나 시간이 흘렀고
신청설문지에 답이 안올라오면서 기존 주민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또 아이들 어릴 때 세월호참사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의 부모들은
무지개마을이 지금도 세월호유가족들과 매년 함께 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과천 시민들에게 참여를 독려했지만, 무관심하지는 않을까?
결국 마을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커지고 일하는 사람만 힘들어지면 어떡하나...
하지만 그런 저의 우려를 싹 씻어낼만큼,
많은 학부모님들과 졸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면서 강당이 여느 때보다 북적였습니다.
속만드는 일에 함께 해주신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함께 어울려 일도 하고 식사도 했지요.
심지어 준비한 점심이 모자랄뻔 했다니까요 ㅎㅎ
올해도 늘 그렇든 듬직한 도솔천과 지인분들이 어김없이 찾아와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저도 도솔천 나이가 되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안산에서 김장하는 일에도 힘써주시고, 늘 어른의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와 일면식도 없었으나 숟가락에 붙인 포스터를 보고 연락주고 찾아와주신 지역주민들이 계셨습니다.
오셔서 함께 일하며 대안학교가 어떤 곳인지도 물어보시고, 왜 이런 연대활동을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셨어요.
아이들의 부모로서, 또 한 사람 한사람의 시민들로서 이런 기회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것,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해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교육적 의미가 크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이날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숟가락에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을 함께 본 적이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가족들이 겪었던 수많은 고통을
유가족의 시선에서, 유가족 아버지가 촬영한 영상들로 만들어진 다큐였습니다.
10년... 강산도 변하는 세월이라 하지만, 여전히 저의 가슴을 울렸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0년간 진실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사회에서
과연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분들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416봉사단 활동을 통해 김장, 연탄나눔으로 통해 지역사회의 취약한 분들을 만나고 있고,
각종 참사의 현장에 방문하여 연대하고 계십니다.
이번 김장도 단원고주변의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조손가정, 독거노인, 그리고 세월호유가족일부께 기증되었다고 합니다.
저희에게도 김장에 함께 한 마을 분들에게 세월호 굿즈를 선물로도 제공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마을의 연대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무지개 주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안녕하세요. 빵 이장입니다~
아이고 눈 깜빡 하니 벌써 1달이 지났네요. 더 늦기 전에 기억하기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지난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과천무지개학교와 안산 416세월호참사유가족협의회 센터에서 김장 나누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지개마을이 2019년부터 세월호 유가족들과 인연을 맺고 김장을 해온지 벌써 여섯 해째입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유독 걱정이 많았습니다.
물가도 많이 오르고, 배추 값도 부재료 값도 오를 거 같다...
주민들의 참여가 적어지고, 후원금 모금이 모자르면 어떡하냐...
작년에 이월금을 다 사용해서 올해는 이월금도 없는데...
11월에 합창제다, 강좌다... 학부모들 행사들도 많은데, 과연 많이들 참여할 수 있겠냐...
토토로는 주말인데 숟가락영업 어떻게 할거냐... 마지막에는 비까지 온다는데 어떡하냐... 등등..
그래서 미리부터 잔뜩 긴장하고 과천 시민들을 포함하여 내부적으로도 열심히 홍보한 결과!
작년보다 더 많은 참여와 후원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일정 상 무지개학교에서 속 만들기를 하지 못하고 안산에서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에 학교에서 진행한 것이 많은 분들이 현장참여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과천에서는 총 35분이 참여해서 속 만들기 일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민 24분(학부모 12분과 졸업 주민 12분)과 도솔천의 친구분들(4명 '세월호를기억하는사람들')
안산에서 유가족 분들(4명), 그리고 무지개와 관련이 없는 지역주민 2분도 현장에 참여하셨습니다.
( * 마을주민 24명 감사합니다!
: 졸업주민(12) 도솔천, 토토로, 나무그늘, 빵, 하늬, 진달래, 까마귀, 행복, 모자, 코끼리, 밥돌이, 도라지
: 학부모(12) 비행기, 놀부, 오리, 초심, 돌멩이, 폴리, 상드, 범고래, 밍크고래, 산토끼, 꽃별, 샛별)
그래서 올해 후원도 많이 모였습니다.
매년 지원해온 무지개마을의 지원금 100만원,
올해 무지개마을주민들과 '세월호를기억하는 사람들(도솔천 지인)',
그리고 '풀뿌리' 등 지역단체와 개별적으로 후원해주신 지역주민 분들의 후원이 총 551만원,
여기에 지난 3월 세월호 10주기 행진에 숟가락을 중심으로 김밥 416줄 만들어 보내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시민들이 후원해주신 금액 중 김밥을 만들고 남은 일부금액 170만원 을 김장에 보탰습니다.
여기에 416재단에서도 재료비 일부를 후원해주시고 하여 ,
후원금이 총지출비용 7,610,120원을 상회하여 이월금 2,443,590원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내년 김장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올해는 그 동안의 마음에 품었던 우려를 덜어내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흔이 컸지만, 벌써 10년이나 시간이 흘렀고
신청설문지에 답이 안올라오면서 기존 주민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또 아이들 어릴 때 세월호참사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던 세대의 부모들은
무지개마을이 지금도 세월호유가족들과 매년 함께 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과천 시민들에게 참여를 독려했지만, 무관심하지는 않을까?
결국 마을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은 커지고 일하는 사람만 힘들어지면 어떡하나...
하지만 그런 저의 우려를 싹 씻어낼만큼,
많은 학부모님들과 졸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시면서 강당이 여느 때보다 북적였습니다.
속만드는 일에 함께 해주신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함께 어울려 일도 하고 식사도 했지요.
심지어 준비한 점심이 모자랄뻔 했다니까요 ㅎㅎ
올해도 늘 그렇든 듬직한 도솔천과 지인분들이 어김없이 찾아와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저도 도솔천 나이가 되었을 때 친구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안산에서 김장하는 일에도 힘써주시고, 늘 어른의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와 일면식도 없었으나 숟가락에 붙인 포스터를 보고 연락주고 찾아와주신 지역주민들이 계셨습니다.
오셔서 함께 일하며 대안학교가 어떤 곳인지도 물어보시고, 왜 이런 연대활동을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셨어요.
아이들의 부모로서, 또 한 사람 한사람의 시민들로서 이런 기회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는 것,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해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교육적 의미가 크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이날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숟가락에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을 함께 본 적이 있었습니다.
2014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가족들이 겪었던 수많은 고통을
유가족의 시선에서, 유가족 아버지가 촬영한 영상들로 만들어진 다큐였습니다.
10년... 강산도 변하는 세월이라 하지만, 여전히 저의 가슴을 울렸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10년간 진실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이 사회에서
과연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분들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안전한 사회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416봉사단 활동을 통해 김장, 연탄나눔으로 통해 지역사회의 취약한 분들을 만나고 있고,
각종 참사의 현장에 방문하여 연대하고 계십니다.
이번 김장도 단원고주변의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조손가정, 독거노인, 그리고 세월호유가족일부께 기증되었다고 합니다.
저희에게도 김장에 함께 한 마을 분들에게 세월호 굿즈를 선물로도 제공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마을의 연대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무지개 주민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