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세살 배기 가은이를 키우던 저희 가족은 과천 문원 1단지에 터를 잡았었지요.
큰 욕심따윈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를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주면서 부모도 함께 커나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서툴기만 한 부모이기에 주변에 좋은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더불어 키우면 좀더 행복하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무지개교육마을은 그런 희망과 바람대로 저희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주셨고, 보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줄 아는 그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 어울더울 어울리며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추억들을 쌓아올린 곳이었습니다.
제2의 고향같던 과천을 떠나온 지 9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비웃어주리라던 다짐이 얼마나 무상한 일인지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정든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 보고싶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지내지 못한 시간들을 반성하며 저도 얼쑤도 이제는 자주 왕래도 하고 살아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황망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얼쑤가 지난 5월부터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간 후 무지개 가족들께서 한마음으로 보내주신 응원과 기도가 저희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회복될 거라는 모두의 바람대로 얼쑤가 기적처럼 일어나주기를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했지만, 얼쑤는 끝내 아쉽게도 이 생의 소풍길을 더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8월 30일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그동안 함께 기도해주시고 힘 모아 주셨던 무지개 가족들께 보답하지 못한 죄인이 된 것 같아 얼쑤의 부고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또 어김없이 한달음에 달려와주셔서 진심으로 애도해주시고, 힘내라며 힘껏 안아주시고 뜨겁게 손잡아주신 많은 무지개 가족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얼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저희 가족 지치지 않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거듭거듭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고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가은이와 함께 과천으로 가서 만나뵐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나 이렇게 마음 전하게 됨을 양해해주시리라 믿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24년 9월 2일
무지개 11기 졸업생 양가은모 노래 올림.
19년 전, 세살 배기 가은이를 키우던 저희 가족은 과천 문원 1단지에 터를 잡았었지요.
큰 욕심따윈 없었습니다. 그저 아이를 존재 그 자체로 바라봐주면서 부모도 함께 커나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서툴기만 한 부모이기에 주변에 좋은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더불어 키우면 좀더 행복하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무지개교육마을은 그런 희망과 바람대로 저희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주셨고, 보다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줄 아는 그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 어울더울 어울리며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추억들을 쌓아올린 곳이었습니다.
제2의 고향같던 과천을 떠나온 지 9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을 비웃어주리라던 다짐이 얼마나 무상한 일인지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이런저런 이유로 정든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 보고싶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지내지 못한 시간들을 반성하며 저도 얼쑤도 이제는 자주 왕래도 하고 살아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황망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얼쑤가 지난 5월부터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간 후 무지개 가족들께서 한마음으로 보내주신 응원과 기도가 저희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회복될 거라는 모두의 바람대로 얼쑤가 기적처럼 일어나주기를 100일이 넘는 시간동안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고 기도했지만, 얼쑤는 끝내 아쉽게도 이 생의 소풍길을 더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8월 30일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그동안 함께 기도해주시고 힘 모아 주셨던 무지개 가족들께 보답하지 못한 죄인이 된 것 같아 얼쑤의 부고 소식을 전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또 어김없이 한달음에 달려와주셔서 진심으로 애도해주시고, 힘내라며 힘껏 안아주시고 뜨겁게 손잡아주신 많은 무지개 가족분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얼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저희 가족 지치지 않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 거듭거듭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고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가은이와 함께 과천으로 가서 만나뵐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나 이렇게 마음 전하게 됨을 양해해주시리라 믿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2024년 9월 2일
무지개 11기 졸업생 양가은모 노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