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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진 고유성과 창조에 대하여...(연수 강의 나눔)

사람들이 가진 고유성과 창조에 대하여- 강의를 듣고.

 

2024.09.04.-온

 

나는 아이덱 연수에서 서머힐 교장 선생님의 강의와 네팔 교육 운동가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중 네팔 교육운동가의 강의를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하며 연수의 내용을 나누려 한다.

 

네팔에서 교육자, 교사로 활동한다는 사람의 강의를 들었다.

이 사람이 교육을 놓고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사람마다 제각각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인정하며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고유성이 인정받아지고, 자신의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을 때 비로소 배움의 욕구가 나온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 명제를 이야기하는 순간 나는 바로 ‘아, 맞아, 우리가 하려고 하는 교육,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그래 나도 이것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실행 하려고 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교육은 즉, 나에게,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어야 진짜의 배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나의 학창시절의 공부방법, 학습방법을 생각해보면 배움의 욕구가 전혀 없는 과목들도 우겨넣기 식으로 배움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에 나는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는 학생이였다.

문제 제기나 내 생각을 말하는 대신 나는 그저 조용히 다른 생각을 하며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그 배움들이 모두 형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코 진짜의 배움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강의가 더 내 마음속에 닿았던 강의로 기억에 남는다.

 

나의 학창시절들을 떠올리며 이 강의자가 힘주어 이야기했던 몇 가지들을 같이 나누고 싶다.

 

첫번째로...

진정한 배움을 한다면 그 배움은 나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 진정한 배움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그리고 자연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각해보면 배움의 작용을 몸소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과 나무는 사과를 내어주는 과정에 있다. 배움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 사과는 사과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새와 그 주변을 위해 있다. 자연이 돌아가는 방식이고 교육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 엄격한 잣대가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방식의 교육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과정을 중시한다면 배움을 통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고, 배움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배움을 하는 학생들이 기억해야하고, 교사들이 기억할 것들은 어려움과 실패를 그냥 흐르게 두라는 것이였다.

당연하다. 우리는 실패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동안의 과정이 모두 물거품 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하며 삶을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해도 시험 결과가 내가 원하는 만큼, 혹은 남보다 점수가 낮으면 그동안의 나의 배움의 노력과 과정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체득하고 경험하며 살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배움이고 교육이 맞을까?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나는 어떤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며 그 생각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있는 현장에서만큼은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바라보려 한다.


두 번째는

교사, 당신 있는 그대로의 열망을 세상에 표출하고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세상과 나누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또 우리는 교사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이해하려하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우리는 내 안에 있는 내 자신의 아이를 바라봐야하고 이해해야하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려 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른, 교사는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삶 그 자체를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했다. 그래 내가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타인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살았는가, 아이를 온전하게 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내가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지금 나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려 노력하고 같이 들어주는 사람으로 있을 뿐이지 온전히 그 아이가 되어 이해한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었다.

어떻게 누군가를 다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들어줄 때 내가 교사로서 어떤 반응과 어떤 태도, 어떤 눈맞춤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교사의 언어, 몸짓, 그리고 아이와의 진정한 눈맞춤만이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였다.

그렇다면....가르침을 해야하는 내가 이것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겠지....

 

세 번째는

이 강의자도 아이들의 미래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이 강의자가 말하는 미래교육이란 상상력과 창의성을 위해 미래 교육은 더더욱 불완전하게 있어햐한다고 했다. 불완전하게 있어야 미래는 엄청난 매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즉 이것은 창의력과 연관되어 있는데 창의력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고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창의력은 절대 교실이나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공감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과제들을 수행할 때 나 역시 고요한 내 방, 화장실이 가장 집중이 잘 되는 곳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창의력은 배우지 않는 것이 창의성을 위한 첫 번째 배움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먼저 생각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물잔을 채우려면 물을 비워야 하듯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무식하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생각이 없어야 창의성은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나는 크게 한방 맞았다.

나에게 창의력은 기초가 있어야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믿어왔다. 지금도 약간은 그렇다. 그동안 공부해왔던, 나름이지만 나의 교육적 철학, 교육에 대한 생각이 한번에 와르르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아주 기본적인 기초가 바탕이 되어야 진정한 창의성이 나온다 생각했다. 지금도 이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정말 창의성이라는 것이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지식적인 기초, 지적인 배움보다는 긍정적 자극, 배움의 욕구가 드는 자극이 있어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유아교육이나 초등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자극을 돕기 위해 교사로 있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자극들이 모여 자신만의 고유성을 가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나는 이 강의자처럼 배우지 않는 것이 창의성을 위한 첫 번째 배움이라는 것에는 100%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아직은 공감이 덜 되는 부분이다.

조금 더 내가 현장에서 부딪쳐봐야 하는 지점이고 내가 교사를 하는 동안 더 경험해봐야 하는 숙제인 것 같아 신선한 자극이었다.

 

네 번째는

나에게 이런 자극들을 던져 준 강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바로 교사들을 위해 말한 내용이다.

교사로 있는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이렇다.

‘교사, 전문가인 척하지 마세요. 웃으세요. 화가 나면 화를 내세요.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게 하지 말고 내가 직접 무엇을 하며 보여주세요. 왜냐하면 나도 학습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말고 적게 배우고 통합하게 하는 것을 배우게 하세요.’ 교사는 이것을 하면 됩니다.

울림이 있는 글이다. 강의가 끝나고도 이 울림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맞다. 간혹 나는 교사로서 나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며 아이들의 길을 조금 더 쉽게 알려주려 할 때가 있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예시로 가르쳐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발 떨어져 생각해보니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음을 알아챘다.

그래, 말을 줄이자.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자. 그리고 내 삶을 살자. 부끄럽지 않게.

이게 내가 강의를 듣고 내린 결론이다.

-직접 행동하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것 만큼 확실한 건 없겠다 싶다.

 

이번 연수를 통해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현장에 있는가. 더 나아가 나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민주 시민 교육, 민주주의 교육의 참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 있지만 앞서 정리 한 대로 ‘나는 나 대로, 내 삶의 주인으로 그저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내가 내 삶의 주인이듯 타인도 타인의 삶에 주인임을 잊지 말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아이들을 돕는 것이 나의 일임을 느끼며 실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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