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이 된 무지개에게 8살 꼬맹이 1학년들이 생일축하 인사를 보냈어요. 

“무지개 생일축하해, 엄청 축하해”

“생일 축하해, 태어나조서 고마워 난 너가 조와 난 다른 학교보다 무지개학교가 더 조와”

“무지개학교야 사랑해 정말 정말. 내일도 그다음 날도 매일 매일 만나자”

“나는 무지개학교를 제일 그냥 학교보다 좋은 거 갔다. 무지개학교야 태어나줘서 고마워”

무지개로 삼행시도 지어봤어요^^

무 무지개

지 지구에서 가장 조운 학교

개 개인적인 행복을 찾는 곳

무 무를 

지 지고 가는 농부가

개 개울가를 지난다.

오늘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과천의 곳곳을 다니며 무지개생일축하떡을 돌렸습니다. 작년엔 코로나때문에 하지 못했던 개교기념 행사를 할수 있어 감개 무량했습니다. 아직도 코로나가 기승인 때라 혹 불쾌해하시면 어떡하나...아이들에게 문전박대를 하시진 않겠지... 걱정도 했었는데 다들 기분좋게 생일떡을 받아주셔서 아이들도 환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1학년과 2학년 아이들은 문원1단지를 갔어요. 숟가락도 가보고 예전 무지개학교도 가보고 멕시칸 치킨가게며 공원할인마트며 예전 무지개가 이 동네에 있을때 아이들이 들락거리던 곳들을요. 멕시칸 치킨집 사장아저씨께서 

'올해 무지개가 몇년째죠?' 하시길래

'18년이 되었어요' 하니

'우리 가게도 그쯤에 시작했는데...'하시네요.  

문원동 동네의 가게들, 동네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것처럼 이곳 사기막골동네에서도 새로운 이웃들과 즐겁게 오래 오래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무지개가 열여덟살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이 있어 이렇게 지역의 대안학교로 뿌리내리고 있네요. 그 분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