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무지개교육마을

방문을 환영합니다.

moojigae school

이야기방

무지개학교 생활을 돌아보며..._행복과 구름의 글

이번생에 무지개는 처음이라...                    

 행복, 구름


 졸업을 앞두고 지난 무지개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6년 전 입학환영식 공연에서 낭독했던 시가 떠오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몇 줄을 적어봅니다. "단풍이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오랜 세월이 지난 뒤 어디에선가...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아이의 무지개입학은 부모인 저에겐 이름이 아닌 행복으로 아마로 때론 교육마을주민이라 불리는 것부터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해 걷는 시작이었습니다.

신입가구로 사랑받던 시기와 더불어 정신없이 분주한 길가의 시작은 낯선 주제의 간담회, 반복되는 회의와 사랑방모임 그리고 아마활동 등 아이의 배움과 성장의 시작만큼 부모인 아마도 배움의 수고와 성장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디.

 

 '가지 않은 길'에서 만난 작은 돌뿌리들은 들살이때마다 드러나곤 했습니다. 여행이 힘들다고 우울해하는 아이를 달래며 스스로 걸을 수 있다고 격려하고 믿고 지켜보는 훈련의 반복이었습니다. 2학년 알깨기여행은 예진이와 제가 그동안 서로 붙잡고 있던 탯줄을 서서히 놓아야 한다는 자각의 시작이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고 채워주고 품고 안아주던 안락한 익숙함에서 한 걸음씩 낯설지만 걸어야만 했던 여정이었습니다. 사실은 부모인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2학년부터 시작된 살림반의 길도 가지않은 길이었습니다. 통합수업이며 살림수업이라는데 아이도 저도 막연하고 희미했던 꼬


불한 길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이는 옷,집,밥살림반을 두루다니며  사계절의 번화를 5차례나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도 한솥밥, 부모교육, 동아리, 분과모임, 대표자회를 두루 다니며 무지개의 여정마다 구비구비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걸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 좀더 단단해질만도 한데...무지개의 한 해 한 해의 길은 늘 새롭습니다. 무지개 5년차에 만난 번데기여행은 첫 진로모임부터 눈앞에 닥친 큰 산을 만난듯 두려움과 걱정으로 압도되었습니다. 분명 1학년때 배우고 되새겼던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말이 머리로는 기억하는데 심장까지 주장하기엔 연약했고 이 길에 대한 선택에 불안과 가지 않은 다른 길에 대한 미련이 뒤섞이기도 했습니다. 지리산종주를 준비하는 일년의 과정을 통해 나의 의심통과 아이의 성장통만큼 우리 가족은 무지개의 길에서 소중한 믿음 그리고 성장의 감격에 심장이 뜨거워질 수 있었습니다

 무지개의 꽃길이라 불리는 6학년! 꽃을 보려면 기꺼이 가시덤불도 헤쳐가야 함을 아이가 가는 길을 몇 발짝 따라 걷다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개별프로젝트발표를 준비하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해야 할 일을 헤쳐가며 걸었습니다. 앞서 말한듯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큰 흐릉에는 우린 계속 걸어가야 하겠죠?! 앞으로 걸어야 할 또 다른 가지 않은 길을 고민하며 오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무지개라는 여정은 이번생에 처음이라..선택과 집중에 있어 순간순간 서툴기도 아쉬움도 남지만 분명 자기 속도대로 뚜벅뚜벅 걸어온 것 같습니다.

 졸업을 앞둔 저에게 무지개의 학부모로서의 6년을 뒤돌아보면

그 선택으로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그리고 다음의 길을 걸어갈만한 힘과 지혜를 얻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 않은


길에서 만난 여러가지 난관에도 끝까지 걸을 수 있게 해준 사랑하는 예진이와 구름 그리고 선생님들과 아마들 그리고 아이들과주민들 모두 감사합니다.


3 1
문의처연락처 : 02-507-7778
메일주소 : moojigae1@hanmail.net
주소 : 경기 과천시 사기막1길 15
문의처연락처 : 02-507-7778  |  메일주소 : moojigae1@hanmail.net
주소 : 경기 과천시 사기막1길 15